“3일에 1개꼴 오픈” 속도 내는 무인 편의점

입력 2019-04-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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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4-2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무인 편의점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저 임금과 출점 절벽으로 가맹점 확보에 비상이 걸린 편의점 업체들은 기업체 사업장과 대학교 내에 스마트 편의점을 유치하며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븐일레븐은 삼성SDI 구미사업장에 이어 청주사업장(충청북도 청주시 소재)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9호점을 오픈했다. 청주 삼성SDI점은 삼성SDI 청주사업장 내에 20평 규모로 시그니처 모델의 핵심 IT 기술을 모두 적용해 스마트한 쇼핑 환경을 제공함은 물론 카페형 매장 콘셉트로 꾸며져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지난 2017년 5월 세븐일레븐은 롯데월드타워스마트점을 시작으로 스마트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점포 수는 불과 4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빠르게 숫자를 늘려가고 있다. 광교 SK충전소 내에 입점하더니,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에쓰오일 주요소 내에도 추가했다. 이어 삼성SDI 구미사업장과 청주사업장, 수원컨벤션 센터에 점포를 냈다.

GS25도 올해 들어 무인편의점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마곡 사이언스 파크 LG CNS 본사 내 테스트 형태의 무인점포를 열었던 이 회사는 올해 3월에만 총 6곳을 추가했다. 경기도 용인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5곳과 전남의 광주대학교 내 1곳이다.

씨유(CU) 역시 지난해 6곳이던 ‘바이셀프’ 점포를 올해 서울 마포와 용산, 인천, 부산 등에 총 5곳을 냈다. 이마트24는 업계에서 무인 편의점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7년 9월 처음으로 도입해서 지난 3월 말 현재 총 33개를 운영 중이다. 이중 올해에만 19개를 오픈했다. 미니스톱은 현재 무인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자판기형 편의점 론칭을 추진 중이다.

이같이 최근 편의점 업계가 무인 편의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최저 임금 인상과 자율 규약에 따른 출점 제약 원인이 크다. 올해부터 시간당 8350원의 최저임금이 적용되면서 예비 창업자들이 점포 개점을 꺼리고 있다.

실제 최근 들어 유인 편의점의 숫자 증가 폭은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CU의 1분기 점포 수는 총 1만3342개로 지난 분기말(1만3169개) 대비 순증 수가 173개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증(232개) 대비 25% 감소했다. GS25는 153개가 순증하며 전년도 1분기(206개)보다 25% 감소했다. 이마트24의 1분기 순증 수는 171개, 세븐일레븐은 62개로 전년동기 대비 순증 수는 각각 42%, 55% 급감했다.

무인 편의점의 단점으로는 노인층 등 비대면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가 많다는 점과 불편과 도난, 기물 파손 등 위협에 취약하다는 점이 꼽힌다. 이 때문에 인근에 1명 이상의 직원이 필요했다. 편의점들이 무인 편의점이라고 하지 않고 스마트 편의점이라고 부르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편의점들은 IT 기기 등에 익숙하고, 도난 및 파손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학과 회사 사업장에 주력하며 단점을 상쇄해 가고 있다.

올해 역시 무인 편의점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이 밀집된 지역이나 대형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스마트 편의점 오픈을 요청하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경영주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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