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출시 미루나… 긴급회의 나선 삼성전자

입력 2019-04-22 15:55 수정 2019-04-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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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26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폴드’.(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26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폴드’.(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 일정 조정에 나섰다.

홍콩(23일)과 중국 상하이(24일)에서 열기로 한 언론 대상 브리핑을 미루기로 했다. 미국에서 불거진 갤럭시 폴드 리퓨폰의 화면 결함 이슈 때문이다.

26일로 예정된 미국 출시 역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고동진 사장 등 이 회사 스마트폰 사업부 수뇌부들이 모여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주 미국에서 제기된 이슈를 점검한 후 각 지역에서 예정대로 출시 행사를 진행할지, 연기할지를 추후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결함이 발생한 리뷰용 제품을 받아 본사에서 분석 중이다.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일정은 물론, 5월 국내 출시 역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순 갤럭시 폴드 국내 출시에 앞서 이달 중으로 국내 언론 대상 브리핑 행사를 열기로 했지만,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다. 사전예약과 출시일정도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리뷰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제품 포장 과정에서 주의사항에 대한 안내문을 보강해 넣어야 하기 때문에 출시 시점을 미뤄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폴더블 디스플레이 위에 입힌 필름을 억지로도 뜯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오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미국 매체들은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이 사용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최상층에 교체형 화면보호막을 뒀는데, 사용자가 이를 보호필름으로 오해하고 제거했을 때 이런 현상이 생긴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미국 외에 중국, 영국, 이탈리아 등으로부터는 이런 결함평가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곳곳에서 호평도 쏟아지고 있는 만큼 출시를 조금 미루더라도 보호막 제거 금지 경고문 부착 등 철저히 사전점검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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