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해외연구소 인턴십으로 농식품 산업 취업문 뚫는다

입력 2019-04-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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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OASIS 파견자를 모집한다. 사진은 지난해 인턴으로 파견됐던 김동민(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파견 회사 동료들. 김 씨는 올해 이 회사에 정규직으로 취업했다.(사진 제공=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OASIS 파견자를 모집한다. 사진은 지난해 인턴으로 파견됐던 김동민(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파견 회사 동료들. 김 씨는 올해 이 회사에 정규직으로 취업했다.(사진 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정밀농업 전문가를 꿈꾸던 김동민 씨는 지난해 하반기 오스트리아의 농업 빅데이터 기업인 '페슬 인스트루먼츠'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농식품 분야 해외 인턴십 지원 사업(OASIS)'을 통해서다. 처음엔 직원 스스로 실험을 통해 성과를 내야 하는 회사 분위기가 어색했지만 동료 직원들의 도움으로 금방 업무에 적응할 수 있었다. 게다가 회사의 여러 직원과 교류하며 한국에서 생각지 못한 점까지 배울 수 있었다.

동료들의 도움 덕에 김 씨는 회사가 개발 중인 토양 성분분석기기 개발에서 큰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역할을 인정받아 김 씨는 페슬 인스트루먼츠에서 정규직 제안을 받아 올해 회사에 정식 입사했다. 김 씨는 지금도 인턴 시절 경험을 살려 토양 성분분석기기 개발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3개월 간 인턴 경험으로 해외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뿐 아니라 지난해 OASIS 프로그램 인턴 51명 중 다섯 명이 인턴 경험을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유엔인구기금(UNFPA) 등 농식품 관련 기관에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15명은 파견 기관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자체적으로 인턴 기간을 연장했다. 미국 국제식량정책연구소의 바두 박사는 “한국인 인턴의 근무 성과가 높고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라며 한국인 인턴을 계속 파견해달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도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도 OASIS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OASIS 파견자를 모집한다. 선발 규모는 18명으로 선발자에겐 인턴십 동안 체재비와 항공료, 비자 비용 등이 지원된다. 올 하반기 파견기관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네덜란드 와게닝겐연구소 등 농업 관련 국제기구와 연구소, 기업 등 7곳이다.

정일정 농식품부 국제협력국장은 "향후 농식품 분야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본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취업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OASIS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농식품부나 외교부 국제기구인사센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FAO 한국협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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