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폴더블폰 UTG, 테스트 양산 돌입

입력 2019-04-23 19:00 수정 2019-04-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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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4-2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삼성 차세대 폴더블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폰용 초박막 강화유리(Ultra Thin Glass·UTG)가 테스트 양산에 돌입했다.

UTG는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결함문제로 갤럭시 폴드 출시를 미루기로 하면서 폴더블폰의 새로운 대안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삼성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글라스 전문기업 도우인시스는 이달부터 폴더블폰용 강화유리인 UTG 시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최근 제품 양산을 위한 공장을 완공하고, 관련 장비를 들여 양산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3D 및 폴더블 디스플레이 윈도우 글라스 전문기업으로 2014년 UTG 개발에 착수했다.

도우인시스가 개발한 UTG는 초박형 글라스로 100㎛(마이크로미터, 1㎛=0.0001㎝) 이하의 두께를 자랑한다. 0.1㎜ 이하 두께의 유리로 폴더블폰 등에 적합한 제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테스트 베드 성격의 시제품 생산은 어느 회사나 하는 것”이라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달 6일에는 삼성벤처투자(SVIC)로부터 예정됐던 투자금액을 받았다. SVIC40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이 회사에 제3자 배정방식으로 지분을 투자하기로 계획한 바 있는데, 이 투자가 완료된 것이다. SVIC가 약 80억 원 규모의 기명식 상환전환 우선주 61만5384주를 취득하는 형태다.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이 장착됐다. 그러나 최근 리뷰 과정에서 디스플레이 결함이 발견되면서 유리 소재인 UTG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UTG는 CPI의 단점인 스크래치에 강하고, 디자인 측면에서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라스틱 필름보다 더욱 단단한 재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접히는 유리에 대한 개발 중요성이 더 커졌다.

글로벌 투자기관 골드만삭스는 ‘삼성의 폴더블폰과 미래의 풍경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점검’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부품업체들을 확인해본 결과 삼성이 하반기에 UTG를 활용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최소한 한 개 더 선보일 것을 준비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의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 결함논란에 대해 “보호 필름을 강제로 벗겨내거나 화면을 접었다 폈다하는 과정에서 디스플레이 패널에 물리적인 힘이 가해져 보호 필름이 뒤틀리면서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적인 고급스러움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디스플레이 패널 뒤틀림을 제한하거나 물리적인 변형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UTG 커버 윈도(Cover window)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뉴스룸)
(사진제공 삼성전자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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