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으로나 건강 측면에서 불편함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지만, 외적으로 콤플렉스를 불러와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주는 질환이 있다. 바로 ‘탈모(脫毛)’다. 탈모는 말 그대로 머리카락이 빠져나가는 증상이다. 누구나 매일같이 머리카락이 빠져나가지만, 빠지는 양이 지나치게 많거나 새로 나는 머리보다 빠지는 양이 더 많게 되면 이는 질환으로서의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
문제는 탈모를 질환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단순히 나이가 들거나 생활습관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제대로 된 치료 기회를 놓치고 자신감 마저 위축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사회적으로 탈모인들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실제, 탈모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취업 시장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거나 연애, 결혼 등에서도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탈모인들 입장에서는 탈모를 치료하기보다는 숨기고 가리는데 초점을 맞추기 쉽다. 빠진 부위를 덮기 위해 흑채나 헤어쿠션, 가발 등을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물론 당장은 탈모를 어느 정도 숨길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두피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탈모를 더욱 악화시키고 시간과 비용 부담도 더 커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로서 탈모를 빠르게 치료함과 동시에 이미 빠져버린 머리카락까지 회복할 방법은 모발이식이 가장 적절하다. 탈모의 근본 원인인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후두부의 머리카락을 안전하게 옮겨 심는 방법이기 때문에 궁극적인 관점에서의 복합적인 문제들을 해결시켜 주는 근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삭발 없는 비절개 모발이식인 노컷퓨(NoCutFUE)가 널리 활용된다. 삭발이나 절개를 하지 않는 이식 기법으로, 이식 시 주변 모발을 확인하면서 이식할 수 있다. 일반적인 M자 탈모나 정수리 탈모는 물론 좀 더 작은 얼굴을 원하는 여성과 2, 30대 남성들의 헤어라인교정이나 구레나룻, 눈썹이식 등에도 사용된다.
또한, 기존 모발이식에서는 까다롭다고 여겨졌던 대량 모발이식인 메가퓨(MegaFUE)도 가능해졌다. 한 번에 대량이식에 필요한 모낭을 머리 전체에서 고르게 확보할 방법으로 젊은 층은 물론 비교적 탈모가 많이 진행된 중, 장년층 역시 5,000모(2,500모낭) 이상을 이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강성은 모드림의원 원장은 “삭발 없는 비절개 모발이식은 ‘수술받은 티가 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낸 방법으로, 여러 번 나누어서 수술할 필요 없이 한 번에 대량이식도 가능해져 비교적 선호도가 높다”며, “하지만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고 만족도에도 차이가 나는 만큼 관련 경험과 숙련도가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