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이란 제재 여파에 상승…WTI, 1.1%↑

입력 2019-04-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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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5달러(1.1%) 상승한 배럴당 66.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0.47달러(0.63%) 오른 배럴당 74.51달러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전날 한국과 중국, 일본 등 8개국에 적용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한시적 예외 조처를 연장하지 않기로 공식 발표한 여파가 이어지면서 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WTI는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74.73달러로 치솟았다.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전면 금지로 전날 국제유가는 3%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예외 조치를 완전히 없앤 미국의 결정은 놀라운 것”이라며 “시장은 좀 더 점진적인 감축을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 적용을 받았던 8개국 중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터키 등이 혜택을 봤다고 CNBC는 전했다. 새 이란 제재로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하루 140만 배럴에 달했던 이란산 공급 대부분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란의 원유 수출이 제로(0)가 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 규모가 하루 60만 배럴로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UBS는 “감산을 지속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생산쿼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있는 국가들이 이르면 다음 달 증산에 나설 수 있다”며 “그러나 주요 산유국이 즉각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맹국들은 선제적으로 생산을 늘리기보다는 고객의 요구에 조심스럽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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