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전환’ LG이노텍, 증권사는 목표주가 상향…왜?

입력 2019-04-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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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11분기 만에 적자전환했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과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잡았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날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9000원에서 15만6000원으로 상향했으며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만 원에서 14만5000원으로,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만5000원에서 14만 원으로, 고이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만5000원에서 15만 원으로 높였다.

전날 LG이노텍은 1분기 매출 1조3686억 원, 영업손실 11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16년 2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임에도 증권사들이 이처럼 목표가를 올리고 있는 것은 시장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라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증권사들은 당초 LG이노텍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6557억 원, 영업손실은 183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은 당초 예상치 보다 감소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양호한 수준이다.

특히 이들 전문가들은 LG이노텍의 올 한해 실적이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 저조 하반기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박원재 연구원은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당사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라며 "애플의 신제품 효과로 올해 3분기 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고의영 연구원은 "연초 이후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선 반영된 현 시점에서,이번 실적을

통해 연중 바닥을 명확히 확인했다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올 하반기에 북미거래선 신규 스마트폰 3종 중 2종에 트리플카메라 모듈이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시기를 더 앞당긴 전문가도 있다. 김록호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전망한다"며 "이는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의 중국 내 가격 인하 정책이 수요를 늘리고 있고 점유율도 정상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규하 연구원도 "2분기부터 북미 고객사 물량 확대는 물론 고객사를 다변화한 효과를 볼 것"이라며 "기판소재 사업부 실적이 꾸준히 확대돼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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