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를 하면서 스펙이나 전형 합격률 등으로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구직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354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중 비교 스트레스 여부’를 조사한 결과, 81.6%가 ‘비교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84.4%)의 응답 비율이 남성(78.4%)보다 좀 더 높았다. 구직활동 중 비교 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느끼는 순간으로는 △지원자격이 안 돼 지원조차 못할 때(33.9%)가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지인이 취업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22.1%) △나보다 스펙이 좋은 지원자를 볼 때(13.5%) △주변에서 남과 나를 비교하는 발언을 할 때(11.1%) △부모님 재력 등 노력으로 안 되는 조건을 발견했을 때(5.5%) △나는 떨어진 전형에서 친구는 합격했을 때(5.2%)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구직자들은 친구가 취업에 성공했을 때도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면서 상대적 박탈감, 자괴감 등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 65.5%가 취업한 친구를 보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답한 것.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이유로는 ‘취업 못한 나와 비교 돼서’(65.1%, 복수응답), ‘혼자만 취준생으로 남을까 걱정돼서’(47%), ‘나보다 스펙이 낮은 데 먼저 취업해서’(20.7%) 등을 선택해 타인과의 비교가 부정적인 감정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친구의 취업 소식에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7.3%에 불과했다. 59.9%가 ‘축하한다고 말하지만 마음은 무겁다’를 선택했고, ‘축하인사도 건네기 힘들다’라는 응답자도 2.8%로 친구의 취업 소식을 기쁘게 받아들이기 힘든 구직자들의 현실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