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4일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상 움직임에 관련해 “자동차 보험료 인상 요인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사업비 절감 등 자구노력을 선행해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보험료 인상요인뿐 아니라 인하 요인도 있으므로 실제 보험료 인상 여부와 수준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추가 인상을 반대한 것이다.
손보업계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손보사들은 연초 평균 3% 자동차 보험료 인상 이후 이르면 내달 ‘1.5%’가량 추가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 이상을 기록해 여전히 적자가 계속되고 있고, 최근 대법원이 노동 가동 연한을 65세로 상향해 추가 비용 부담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초 손보업계는 적정 손해율 유지를 위해 “연내 자동차 보험료 7% 인상”을 거듭 주장해 왔다. 이에 다음 달 자동차 보험료를 1.5% 이상 인상하더라도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남아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제동을 걸고 나설 때 손보업계의 불만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