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수리온 판로 확대ㆍ소형 헬기 시장 선점 나선다

입력 2019-04-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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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소방안전박람회 KAI 부스 전경.(사진제공=KAI)
▲국제소방안전박람회 KAI 부스 전경.(사진제공=KAI)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은 24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제16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해 수리온의 판로 확대와 함께 소형민수헬기(LCH·Light Civil Helicopter) 헬기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을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335개의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한 국내 최대 소방안전박람회다. 또한 몽골과 라오스, 베트남 등 15개국 16개 기관의 소방인사 30여명이 방문해 국산 소방제품을 관람하고 수입 상담을 진행하는 등 아시아에서 가장 국제적인 소방행사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에서 KAI는 수리온 기반의 제주소방헬기 한라매 임무 훈련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외장형 호이스트(Hoist·인양장치)를 활용해 신속한 인명구조 훈련 모습과 산소공급 장치, 심실제동기 등이 포함된 응급의료장비(EMS Kit)를 장착한 국산헬기 내부 모습도 담겼다.

한라매는 수색구조, 응급환자 이송, 화재진압 등 임무가 가능한 첫 국산소방헬기다. 6월 ‘제주도 소방항공대’ 창설에 맞춰 실전 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KAI는 앞서 2015년 제주소방안전본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KAI는 소형민수헬기(LCH) 기반의 소방·경찰헬기 파생형도 함께 선보이며 첫 번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소방본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LCH는 중대형급인 수리온(8.7t)보다 작은 4.9t급의 헬기다. 2021년 개발 완료 후 소방·경찰·산림 등 정부기관용 헬기 뿐 아니라 운송, 관광, 레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최근 발생한 산불로 인해 산불진화 헬기에 대한 소요가 확대되고 2023년까지 중앙119구조본부와 전북, 광주, 인천 등의 소방당국이 노후헬기 교체와 헬기 추가 구매를 추진 중이다. 향후 국산소방·산림헬기의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 영암산림항공관리소에서 운용중인 국산산림헬기는 강릉시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출동해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지금까지 정부기관이 구매한 국산헬기는 소방헬기 1대, 산림청 1대, 해양경찰청 3대, 경찰청 8대 등 모두 13대다.

KAI 관계자는 “국산헬기가 정비, 수리 등의 신속한 후속지원이 가능해 임무 가동률이 더욱 향상될 수 있다”며 “첨단 임무장비와 응급 의료장비가 탑재된 국산소방헬기가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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