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가 돌아왔다...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행진 계속될까

입력 2019-04-24 16:30 수정 2019-04-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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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4-24 16:2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미국 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기 시작하면서 이 기세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34포인트(0.55%) 상승한 2만6656.3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5.71포인트(0.88%) 오른 2933.68에, 나스닥지수는 105.56포인트(1.32%) 급등한 8120.82로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작년 9월 이후 7개월만에,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작년 8월 29일 이후 8개월 만에 각각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지수도 사상 최고치까지 1%포인트만 남겨두고 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융완화 기조와 기업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됐다. 투자자들은 음료업체 코카콜라와 소셜미디어 트위터,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소비재업체 P&G 등 다양한 업종에서 내놓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고무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약 78%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는 주요 500대 기업의 올 1분기 순익이 4%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으나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한 투자회사 관계자는 “애널리스트들이 연초에 회사 경영자들의 발언 때문에 너무 보수적으로 실적 전망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올해 초까지 맥을 못추던 대형 기술주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 알파벳, 애플, 넷플릭스, 페이스북 6개사의 시가총액은 2018년 말 이후 4월 22일까지 총 9744억 달러 늘었다. 이날은 심지어 그동안 고전하던 트위터도 깜짝 실적에 주가가 17%나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작년 말 극심한 변동장세에서 빠르게 회복됐다고 입을 모은다. 작년 연말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최악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야했다. 그러나 이후 S&P500은 약 25% 올랐고,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22%, 30% 상승했다.

캡트러스트어드바이저의 케빈 배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시장의 가격은 정당하다”면서 “지난해 4분기 투매 현상으로 정책 당국자들이 매우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에 경기 침체를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마지막 단계에 이른 점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금융정책 노선을 ‘완화’로 바꾼 것도 시장 분위기 개선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기업들이 예상을 깨고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며 “실적은 향후 랠리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급작스러운 회복에 우려의 소리도 나온다. LPL파이낸셜의 존 린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중 무역 분쟁과 유럽의 구조적 문제 같은 우려 재료들이 경제 활동을 둔화시킬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증시가 더 많이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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