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중앙은행 총재를 모십니다”...영란은행, 카니 후임 물색 작업 돌입

입력 2019-04-24 17:27 수정 2019-04-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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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내년 1월 말 퇴임하는 마크 카니 총재의 후임 물색 작업에 공식 돌입했다고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란은행은 카니 총재의 후임을 채용하기 위해 처음으로 리쿠르트 회사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은 총재 자격으로 “복잡하고 강력한 금융기관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연봉은 48만 파운드(약 7억 원)다. 면접은 여름에 있을 예정이며, 가을께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이 임명한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영란은행의 벤 브로드벤트 부총재와 앤디 홀데인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 앤드류 베일리 전 부총재와 네맛 샤피크도 후보군에 올랐다.

카니 총재의 원래 임기는 올 6월 말까지였으나 작년 9월에 2020년 1월 말까지로 7개월 연기됐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앞두고 금융정책과 시장 감독을 담당하는 중앙은행의 수장까지 바뀌면 시장의 동요를 잠재우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당시 카니 총재와 호흡을 맞춰온 존 컨리프 부총재도 원래 임기는 2019년 10월까지이지만 2023년 10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캐나다 출신인 카니는 300년 영란은행 역사상 최초의 비영국인으로서 2014년 머빈 킹의 뒤를 이어 총재에 취임했다. 그 전에 그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2월부터 캐나다 중앙은행을 5년 반 동안 이끌었다. 당시 그는 취임하자마자 캐나다의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발빠른 조치들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여 캐나다가 다른 나라들보다 일찍 금융위기 파고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그가 영국 중앙은행 수장 자리에 발탁된 건 전임자들과 달리 공공 부문 뿐 아니라 학계와 상업은행 경력도 있었기 때문이다. 1965년 3월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포트스미스에서 태어난 그는 1988년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후 1995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캐나다 재무부에 발을 들이기 전까지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서 일했다. 그를 발탁한 조지 오스본 전 영국 재무장관은 “카니는 세계 최고”라고 극찬했다.

영란은행 총재의 임기는 원래 8년이다. 카니는 2013년 영란은행 총재직을 처음 수락할 당시 일신상의 이유로 5년만 맡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다가 2016년 6월 브렉시트가 국민투표로 가결되자 그 해 10월에 임기를 한 차례 연장했다.

한편, 영국은 오는 10월 EU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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