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시장에 출시한 '임랄디'가 전분기 대비 100%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에 확산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바이오젠 실적발표에 따르면 임랄디(IMRALDI, 성분명 : 아달리무맙)는 올해 1분기 3570만달러(4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출시 첫 분기인 작년 4분기 1670만달러 매출에서 114% 증가한 것이다.
삼성의 유럽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Biogen)은 작년 10월 중순 임랄디를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임랄디는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Anti TNF-α) 치료제로 전세계 매출 20조원, 유럽만 5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삼성은 2017년 8월 임랄디 유럽 허가를 받았으며 이후 애브비와의 특허분쟁 종료 합의를 통해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과 바이오젠은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와 플릭사비를 유럽 시장에 판매한 노하우와 사용편의성(약물 주입단계 4→2), 긴 제품수명(24→36개월)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시장 초반 경쟁에서는 임랄디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실적을 공개한 곳은 바이오젠이 유일했다.
휴미라 매출은 하락했다. 최근 애브비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휴미라의 미국 외 지역 매출은 13억3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5% 하락했다. 애브비는 2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젠이 판매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또다른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1분기 1억2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1억2530만달러 매출에서 소폭 감소한 것이다.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전분기 보다 소폭 증가한 147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