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은 올해 1분기에 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43억 원)보다 50.6% 감소한 수치다. 이는 희망퇴직 비용이 178억 원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작년동기보다 73.9% 증가한 249억 원으로 집계된다.
매출은 3481억 원으로 작년동기보다 0.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4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두산건설은 1분기 희망퇴직 시행으로 급여를 포함한 인건비 등 고정비에서 올해(4~12월) 약 220억 원의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 178억 원은 개선 효과와 상쇄되고 올해에는 40여억 원의 판관비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연간 약 300억 원의 비용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현재 수주 잔고가 약 7조5000억 원으로 향후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매출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신규 착공 물량까지 감안하면 작년보다 약 27% 증가한 약 2조 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비용구조가 개선된 상황에서 전년도 착공한 남양주 묵현위브 및 광명 16구역 등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부산 좌천범일 통합3지구(계약금액 5089억 원) 등이 올해 신규 착공할 계획이므로 2분기 이후에는 매출 및 이익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4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두산중공업 3000억 원 출자 결정)를 앞두고 있다. 다음 달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자본 확충 및 차입금 감축으로 부채비율은 200%대로 낮아진다. 이에 따른 이자비용도 연간 250억 원 이상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희망퇴직에 따른 인건비 등 판관비 절감과 유상증자를 통한 이자비용 감소와 더불어 지속적인 매출 증가로 향후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