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가급적 빠른 시일내 김정은 만날 것…개혁 의지 확고”

입력 2019-04-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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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평등을 비롯해 정치·경제 개혁했지만 아쉬워…야당과 협치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을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을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이고, 북미 대화 또한 촉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3시 40분까지 40분간 청와대 본관 1층 인왕실에서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과 환담을 가진 자리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2차 북미회담의 결과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모두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며 “3차 북미회담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연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해서 “작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한·아세안 참석을 제안한 바 있다”며 “당시 여러 정상이 공감했지만 그렇다고 우리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여러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의, 정세 변화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선 “지금까지의 놀라운 긍정적 변화에 주목해 달라”며 “작년 4·27 이전에는 미사일, 핵실험 등으로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높아졌지만 지금은 그 긴장감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은 세 번의 남북 정상회담, 사상 최초로 열린 두 번의 북미회담 등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해결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자리에서 천시영 ANN 이사회 의장이자 ‘코리아 헤럴드’ 논설실장은 “ANN은 현재 20개국 24개 회원사를 포함한 아시아의 대표적 언론 연합으로 성장했다”며 “ANN이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지도력을 기려, 문 대통령을 2018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4·27 판문점 회담 1주년을 이틀 앞두고 오늘의 만남이 더욱 특별하다고 본다”고 인사했다.

또 그는 “ANN은 인도와 아세안 10개국 등 신남방정책의 해당 국가를 망라하고 있어, 신남방정책 역시 ANN의 주관심사”라며 “앞으로 ANN이 한국과 ANN 관련 국가 간 관계 발전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Straits Times)’ 셰팔리 레키 부장은 “한국은 최근 성평등 정책, 재벌에 대한 엄격한 지배구조 요구, 부정행위자들에 단호한 처리 등 여러 개혁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변화의 모멘텀을 어떻게 계속 유지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금 한국은 성 평등을 비롯해 정치·경제 등 다방면에서 대대적인 개혁을 하고 있다”며 “상당한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개혁을 완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앞으로 여소야대의 상황 속에서 야당과 협치하고 국민께 이해를 구하며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만남은 만남은 ANN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이사회가 개최되는 계기에 대통령 예방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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