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국발 악재로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그간 매도세로 일관하던 전기전자 업종을 선별 매수에 나섰다. 또한 삼성전자의 매도 규모 역시 크게 줄였다.
이날 오후 3시 16분 현재 거래소가 잠정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시장에서 1조1200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3590억원을 순매도해 27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 사상 최대 연속순매도일을 또 다시 경신했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는 384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779억원 어치를 팔아 4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LG디스플레이(477억원)와 하이닉스(98억원) 등 대형 IT주 일부와 우리금융(152억원), LG화학(133억원), 삼성물산(12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국민은행(561억원)과 POSCO(343억원), GS건설(199억원), 삼성전자(213억원) 등을 팔았다. 삼성전자의 매도세는 계속됐으나 그 규모는 전일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일 사들였던 동국산업(16억원), 성광벤드(13억원) 등의 조선기자재주와 메가스터디(76억원), NHN(55억원) 등을 순매도하고 이노칩(32억원), 서울반도체(10억원), 디지텍시스템(5억원), 다음(5억원), 하나로텔레콤(3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같은 종목의 경우 외국인의 공매도가 많았고 그간 낙폭이 커져서 일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여지고, 그 외에 종목들은 금액의 규모가 크지 않아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눈여겨 봐야할 것은 국민은행과 PSOCO, 삼성전자 등 일부 실적이 괜찮다는 종목들까지 그간 꾸준하게 매도한 것으로, 실적 호전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매도를 한 것을 보면 외국인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