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DMZ 평화의 길’ 찾아 평화ㆍ번영 기원

입력 2019-04-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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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에 '평화로 가는 길, 이제 시작입니다' 문구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군 관계자, 오은선 등반가 겸 국립공원 홍보대사, 배우 류준열 씨 등과 함께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전망대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군 관계자, 오은선 등반가 겸 국립공원 홍보대사, 배우 류준열 씨 등과 함께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전망대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강원도 고성 지역에 있는 'DMZ 평화의 길'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원했다.

내일(27일)부터 국민에게 개방되는 DMZ 평화의 길은 한국전쟁 이후 민간의 출입이 제한되는 등 상처가 서린 곳으로,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열린 공간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고성 해안길을 직접 걷고, 해안길이 끝나는 '금강 통문' 앞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뜻을 담아 솟대를 설치했다. 솟대에는 '평화로 가는 길, 이제 시작입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솟대 꼭대기에는 평화와 생명을 의미하는 나뭇잎과 열매 문양을 넣어 분쟁과 자연 파괴의 시대를 극복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생명의 기운이 솟아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표현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솟대 설치를 마친 다음에는 금강산 전망대로 이동, 동해와 해안길을 다시 한번 보고 북측 지역의 해금강 전경을 관람했다. 금강산 전망대에서는 이산가족과 실향민, 참전용사, 동광산업과학고등학교 학생 등이 함께했다. 분단의 고통을 겪었던 분들과 강원지역 산불로 학교에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분쟁과 자연 파괴의 어두운 과거를 걷어내고 미래의 세대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평화의 공간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체험에는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등반에 성공한 국립공원 홍보대사 오은선 씨와 그린피스 활동을 후원해온 배우 류준열 씨, 강원도 'DMZ 생태학교'로 지정돼 생태 보호 활동을 하는 거진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했다. 아울러 방송 활동을 하는 중국인 왕심린 씨와 러시아인 일리야 벨라코프 씨도 초대됐다.

청와대는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화프로세스와 비무장지대에 대한 해외에서의 높은 관심을 고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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