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연준 FOMC·기업 실적에 '관심'

입력 2019-04-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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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추가조치 전망 낮아...애플·알파벳 등 실리콘밸리 거인들 실적 주목

이번 주(4월 29일~5월 3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기업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 재개에 따른 결과도 주목된다. 주요 증시 지수는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올랐지만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시장이 다지기에 들어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회의에서는 증시에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추가적인 조치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연준은 올해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갖겠다며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의 면모를 보이며 주가 상승의 동력을 제공했다. 미국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에 못 미치지만 1분기 경제성장률이 3%를 넘은 상황이다.

지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할 경우 여전히 연말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연준이 새로운 정책 가이던스처럼 사용하는 ‘인내심’이란 단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이번 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포함 기업 중 150개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주 발표된 기업 실적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등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덕분에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장면도 나타났다. MS는 24일 시간 외 거래에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170개 이상의 S&P500 기업 중 78%가량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냈다.

반면, 시장 예상에 못 미친 기업도 있었다. 사무용품업체 3M은 25일(현지시간) 어닝쇼크를 나타냈다. 3M이 발표한 1분기 순익과 매출은 모두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순이익은 48% 증가한 8억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특수 요인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2.23달러로 전년 동기의 2.50달러와 시장 예상치 2.49달러를 모두 밑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한 78억6300만 달러였다. 3M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하고, 전 직원의 2%에 해당하는 2000명의 감원을 발표했다. 이에 3M 주가는 25일 한때 13% 넘게 빠졌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하락률은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이후 거의 31년 만의 최대였다.

이번 주도 실적에 대한 기대보다는 긴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중 무역협상도 다시 시장 전면에 등장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은 30일 베이징을 찾아 류허 부총리와 고위급 회담을 연다. 그다음 주에는 류 부총리가 워싱턴을 찾을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4주 후’에 결과가 나올 것이란 발언을 했다. 지난 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곧 만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막바지로 보이는 이번 주 고위급 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는다면 증시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유럽연합(EU)의 1분기 성장률을 비롯한 주요국의 핵심 경제지표도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상황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변수다.

29일에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4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알파벳이 실적을 발표한다.

30일에는 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3월 잠정주택판매, 4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나온다. FOMC도 이날 열린다. 애플과 머크, 화이자, 맥도날드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5월 1일에는 FOMC 성명이 발표된다. 4월 ADP고용보고서와 4월 마킷 및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3월 건설지출 등이 나온다. BP와 퀄컴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일에는 4월 챌린저 감원보고서와 3월 공장재수주 등이 발표된다. 다우가 실적을 발표한다.

3일에는 4월 고용지표가 나온다. 3월 상품수지와 마킷 및 ISM의 4월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등이 연설한다. HSBC가 실적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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