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민원이 8만 건을 넘어섰다. 10건 중 6건은 보험이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은 8만3097건으로 전년(7만6357건) 대비 8.8% 늘었다. 민원비중은 보험이 61.7%로 가장 많았고, 비은행 22.3%, 은행 11.4%, 금융투자 4.6% 순이었다.
금융사별로 10만명당 환산 민원건수를 볼 때 은행권은 수협은행이 8.8건으로 전년 대비 230% 급증했다. 대구은행(5.9건), SC제일은행(5.4건), 국민은행(4.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카드업권에서는 하나카드(15건)와 국민카드(11.2건) △생보업권은 KDB생명(58.7건)과 메트라이프생명(41.2건) △손보업권은 MG손보(54.2건)와 롯데손보(44.4건)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4.2건)와 삼성증권(2.9건) 등이 민원 상위사에 이름을 올렸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은 9447건으로 전년 대비 5.8%(520건) 증가했다. 중도금 대출 금리 과다(725건)를 비롯해 대출금리 산정(247건), 계좌개설(241건), 전자금융사기 신고(640건) 등이 주된 원인이다.
같은 기간 비은행 권역 민원은 P2P 투자피해를 중심으로 10% 늘어난 1만8501건으로 집계됐다. 생보권역과 손보권역은 각각 18.8%, 0.6% 증가한 2만1507건, 2만9816건이었다. 금융투자 권역 민원도 주식 매매, 펀드 불완전판매 불만 등이 쌓여 33.1% 급증한 3826건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의 금융 민원 평균 처리 기간은 18.2일이었다. 암 입원보험금 등 분쟁 민원 증가로 전년(16.5일) 대비 1.7일 증가했다. 수용률은 36%로 전년(38.3%) 대비 다소 감소(2.3%포인트)했지만, 분쟁민원 수용률(54.4%)은 전년(46.2%) 대비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