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오쇼핑부문(이하 CJ오쇼핑)은 자체 식품 브랜드 ‘오하루 자연가득’의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해 2020년까지 누적 주문금액 1000억 원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5월부터 국산콩 두유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 ‘황성주 국산콩두유’과 손잡고 프리미엄 두유를 본격 판매하는 한편 연내 건강음료와 견과류 신제품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오하루 자연가득’은 화학첨가물을 최소화하고 재료의 영양을 그대로 살린 식품 브랜드로 CJ오쇼핑이 2014년 론칭했다. 석류즙을 시작으로 야생블루베리즙, 양배추브로콜리즙 등 프리미엄 건강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새벽배송도 도입한다. CJ오쇼핑은 오는 7월부터 CJ몰에 별도 페이지를 마련해 오후 5시까지 주문된 우유·과일·채소 등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서울 및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또한 롯데홈쇼핑 대표 프로그램 ‘최유라쇼’를 통해 ‘횡성축협한우 사골세트’, ‘한우 떡갈비’, ‘한우 불고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에는 횡성한우 축제를 지원하는 ‘강원도 특집전’도 함께 진행하며 관련 상품 편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월 가수 화사와 협업한 ‘화자카야 곱창’과 배우 김수미와 협업한 ‘김수미 다시팩’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들어 홈쇼핑업체들이 식품 판매에 공들이는 이유는 패션 및 뷰티, 리빙에 치우친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홈쇼핑 업체 5곳의 판매 상위 10위 목록에는 의류 및 화장품이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전통의 식품 강자인 NS홈쇼핑이 ‘완도 활전복’과 ‘빅마마의 맛있는 김치, ‘ 락토핏 생유산균 골드’ 등 3개 품목을 올렸을 뿐이다.
가능성도 봤다. CJ오쇼핑이 론칭한 석류즙은 누적 주문금액 40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특히 지난해에만 200억 원에 가까운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TV홈쇼핑업계에서 식품 흥행 기준이 연 주문금액 100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TV홈쇼핑업체는 패션 뷰티 상품군에 매출이 몰려 있다”면서 “식품의 경우 매입단가가 높아 마진이 거의 남지 않았지만 최근 건강식품 등 프리미엄 상품군에서 성공을 거두며 적극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