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中 정유공장 경영 참여한다…"아시아 기업 중 최초"

입력 2019-04-29 17:24 수정 2019-04-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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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석화 전경.(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중한석화 전경.(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이 중국 내 정유설비를 간접 보유하게 되면서, 아시아 기업 중 최초로 중국 정유 공장의 실질적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시노펙(SINOPEC)이 합작해 만든 중한석화는 시노펙 산하 중국 우한 소재의 정유설비를 인수하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시노펙과 합작해 2013년 설립한 중한석화가 시노펙 산하 우한분공사를 인수하기로 하고, 그에 필요한 인수자금 출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유와 화학을 결합시키는 연화일체(煉化一體)를 구축하는 작업이다.

이는 중한석화뿐만 아니라 SK종합화학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한시 칭샨구에 위치한 시노펙 우한분공사(우한 Refinery)는 1977년 최초 가동한 지역 내 대표 정유공장으로 하루 17만 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추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3500억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알짜 회사로, 최근 두 차례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설비 대부분을 교체했다.

2020년까지 고도화 공정인 FCC 증설 및 설비 현대화 작업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29일 기업 공시에서 중한석화의 우한분공사 인수·합병을 위해 11억RMB(약 1898억 원)를 현금 출자한다고 밝혔다.

합작사인 시노펙은 우한분공사 자산 20억5000만RMB(약 3526억 원)를 현물 출자하게 된다.

이 같은 투자에도 중한석화에 대한 SK종합화학과 시노펙 양사 지분 비율은 기존과 같이 35:65로 유지된다.

우한분공사 총 인수가액은 토지자산 포함 128억4000만RMB(약 2조 2069억 원)로 양사 출자분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외부 차입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자산 인수 작업은 올 하반기 중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중한석화 성공을 필두로 SK와 시노펙 간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며 “우한분공사 인수·합병은 연화일체(煉化一體)를 구축하는 작업으로 중한석화의 경쟁력을 중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이에 기반해 SK종합화학의 중국 내 마켓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노펙과 협력 확대를 통한 추가 성장 기회 역시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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