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S&P가 두산밥캣의 재무지표 개선에도 모회사의 약한 유동성을 감안해 'BB-'등급을 유지하기로 했다.
29일 S&P는 두산밥캣의 자체신용도를 'bb'에서 'bb+'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시장 내 꾸준한 실적과 잉여현금흐름 흑자가 재무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S&P의 견해를 반영한 것이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S&P는 두산밥캣의 EBITDA 대비 차입금(debt to EBITDA) 비율은 향후 1~2년 동안 1.5~2.0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두산밥캣의 연간 EBITDA 규모가 미국 내 꾸준한 소형건설장비 수요에 힘입어 약 4억5000만~5억3000만 달러 수준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그룹의 유동성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약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두산밥캣의 신용등급 상향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P는 중국 중장비 사업부와 두산밥캣 미국 사업부의 실적호조로 인해 두산인프라코어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2016년 6.8배에서 2018년 4.1배로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되었지만, 지속적인 차환 위험에 노출돼 있는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점은 그룹 신용도를 제약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