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중동・유럽 3개국 순방길…“혁신창업 전략구상”

입력 2019-04-30 13:30 수정 2019-04-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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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중동ㆍ유럽 순방길에 오른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혁신창업 서울을 만들기 위한 방법 등을 모색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이스라엘,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3개 국가를 방문한다.

이번 순방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창업’이다. 박 시장은 시정 역점 과제인 ‘경제 살리기’ 해법으로 창업을 제시한 가운데, 세계 1위 사이버 보안기업 ‘체크포인트’ 등을 배출한 세계적 ‘창업국가’인 이스라엘을 처음으로 방문한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 지브 아비람 ‘모빌아이’ 공동 창업자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서울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와 정책에 대한 조언을 적극적으로 구하고, 서울기업과의 교류협력도 제안할 계획이다.

또한 이스라엘 경제중심지 텔아비브와는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해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고, 이스라엘의 강점인 혁신창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모색한다.

2박3일간의 런던 방문은 ‘영국 핀테크 주간’에 이뤄지는 만큼 세계적인 금융 중심지 런던 한가운데서 서울을 세일즈하는 데 방점을 둔다. ‘서울 투자설명회(IR)’를 열어 박 시장이 전면에 나서고, 런던금융특구 ‘시티오브런던(City of London)’의 피터 에스틀린 신임 로드메이어(Lord Mayor)와 만나 양 도시 금융산업 육성 정책을 논의한다.

이스북, 구글, 인텔 등 세계적인 하이테크 다국적기업과 창업기업이 밀집한 혁신창업 클러스터 ‘테크시티(Techcity)’, 바이오기업 육성을 위한 ‘메드시티(Medcity)’를 연이어 방문해 서울의 혁신창업 기지에 해당하는 서울바이오허브 등과의 교류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대기질 문제의 혁신적 해법을 모색하는 노력도 다각도로 기울일 계획이다. 런던에선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도시문제 해결과 관련한 다양한 공감대를 함께 해온 사디크 칸 시장과 면담을 갖고, 2017년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3자가 공동 도입을 약속한 ‘자동차 친환경등급제’ 진행 상황을 논의한다.

런던의 공해차량 운행제한제도 연구를 이끈 프랭크 켈리(Frank Kelly) 킹스 칼리지 런던 교수와도 면담을 갖고 정책 제언을 듣는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와이즈만연구소’ 관계자들을 서울에 초청하는 등 대기질 해법을 진전시키기 위해 세계 곳곳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교류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UAE에선 2월 청와대 ‘한-UAE 정상회담’ 당시 체결한 서울시-UAE 기후변화환경부 간 MOU의 후속조치로 박원순 시장이 UAE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UAE 맞춤형 ‘업사이클 랜드마크’ 조성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이스라엘 텔아비브, 영국 런던 등 창업 선진도시를 직접 방문하고, 현장의 전문가들을 만나 창업도시 서울이 나아가야 할 정책 방향을 보완하고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며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서울을 세일즈하고 중동지역으로의 도시 네트워크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질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세계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정책적인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순방을 통해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형 일자리 창출의 폭을 확대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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