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e-트론’ 앞세워 전기차 시대 비전 제시

입력 2019-04-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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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전기차 20종 출시…최고출력 402마력 전기차 e-트론 눈길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가 전기차 시대에 맞춰 제품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내린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 2018-2019 시즌 8라운드에서 아우디는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맹목적 친환경을 넘어, 고성능과 친환경을 접목한 브랜드 전략이 고스란히 녹아든 결과다.

아우디는 지난해 연례 총회에서 브랜드 전략 ‘아우디. 진보. 2025.’를 천명했다.

2025년까지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전동화 차량의 비중을 33%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체 라인업에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다.

총 20가지 이상의 전동화 모델을 바탕으로 판매목표도 80만 대 이상으로 잡았다.

▲독일 아우디가 순수 전기차 e-트론을 앞세워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우디)
▲독일 아우디가 순수 전기차 e-트론을 앞세워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우디)

◇e-트론 앞세워 전기차 시대 출사표

구체적인 청사진도 나왔다. 아우디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출시 예정인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대표격인 △아우디 e-트론을 시작으로 올해 출시하는 △e-트론 스포트백 △Q2 L e-트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내년에 나올 △e-트론 GT 콘셉트 △Q4 e-트론 콘셉트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2020년 말 출시 예정인 4대의 순수 전기차와 함께 4대의 신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우디는 당장 올해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친환경차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볼륨 모델 라인 아우디 △A6 △A7 △A8 및 △Q5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일반에 최초 공개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미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우디 △A3와 △Q7 또한 올해 새로운 기술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출력 402마력에 달하는 아우디 전기차

아우디 전기차의 출발점은 e-트론이다.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를 바탕으로 최고출력 355마력(265kW)을 찍는다. 부스트 모드를 선택하면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402마력(300kW)까지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고시속 200km를 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6.6초면 충분하다. 이 역시 부스트 모드를 선택하면 5.7초로 단축할 수 있다.

아우디의 자랑 콰트로 시스템도 전동화 시대에 맞춰 새롭게 거듭났다.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노하우를 바탕으로 뛰어난 트랙션과 주행 성능을 보장한 새 콰트로 시스템을 갖췄다.

연속적 가변 제어를 통해 순식간에 두 액슬 간 구동 토크를 완벽하게 배분할 수 있다. 가변성, 역학 및 정밀함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려준다.

▲아우디 e-트론은 단순히 친환경 전기차의 기능을 넘어 고성능까지 아우른다. 부스트 모드를 선태하면 최고출력은 400마력을 넘어선다.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아우디 e-트론은 단순히 친환경 전기차의 기능을 넘어 고성능까지 아우른다. 부스트 모드를 선태하면 최고출력은 400마력을 넘어선다.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1회 충전으로 최대 400km 이상 주행

1회 충전으로 400km(국제표준주행모드)를 넘게 달릴 수 있다는 점도 특징. 중앙에 낮게 자리잡은 배터리 덕에 정확한 핸들링과 탁월한 주행 안전성도 뽑아냈다.

감속 때마다 전기 모터를 통해 에너지를 회수할 수도 있다.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양산차 가운데 최초로 새롭게 개발된 브레이크-바이-와이어(brake-by-wire) 시스템이다.

효율을 한층 높인 전기 모터와 통합된 에너지 회수 시스템 덕에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0% 이상 개선됐다.

아우디는 e-트론은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위한 디자인 언어를 제시하며 공기역학에도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e-트론의 특징이 된 플래티넘 그레이 '8각 싱글프레임 그릴'은 아우디 e-트론이 순수 전기 SUV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옵션으로 마련한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 (virtual exterior mirror)’도 관심을 모은다.

사이드 미러 대신 소형 카메라를 이용하는 기능이다. 아우디는 이 기능을 다양한 라인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이드 미러가 축소되면서 공기 저항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자동차의 모습도 보여준다.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가 탑재된 e-트론의 항력계수는 SUV 세그먼트 최고 수준인 Cd 0.27에 불과하다.

▲인테리어 개발수준이 경지에 다다른 아우디가 심혈을 기울여 뽑아낸 e-트론 실내. (사진제공=아우디)
▲인테리어 개발수준이 경지에 다다른 아우디가 심혈을 기울여 뽑아낸 e-트론 실내. (사진제공=아우디)

◇첨단 인테리어…모든 기기가 운전자를 향한다

실내는 전기 모빌리티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성능, 지능, 밝음을 상징한다.

e-트론의 모든 영역은 철저하게 운전자 중심으로, 모든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향해 있으며 디지털 컨트롤과 디스플레이 장치가 인테리어에 완벽하게 통합됐다.

더불어, 전방의 플로팅(floating) 중앙 콘솔에는 최적의 밝기와 탁월한 기능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며, 넉넉한 공간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고품질 소재와 정교한 기술이 만나, 프리미엄 전기 모빌리티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경험은 가정에서는 물론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지능형 솔루션과 포괄적이고 다양한 충전 옵션으로 제공된다.

특히, 아우디는 자동차와 고객의 디지털 세계와 통합하는 브랜드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략의 일환으로, 아우디 e-트론의 MMI 시스템에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Alexa)’를 탑재해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자동차와 아마존 계정을 연동하기만 하면 ‘알렉사’를 통해 뉴스 및 날씨 확인, 음악 및 오디오 북 스트리밍, 간단한 식료품 쇼핑뿐 아니라 차 안에서 집의 문을 잠그거나 조명을 끄고, 차고 문을 닫을 수 있는 스마트 홈 컨트롤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는 집이나 외부에서 이용하던 알렉사를 통한 서비스와 기능을 아우디 e-트론 차량 내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아우디 e-트론은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운전 보조 시스템을 대거 갖췄다.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 2018-2019 시즌에 출전 중인 아우디 e-트론 FE05의 모습. (사진제공=아우디)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 2018-2019 시즌에 출전 중인 아우디 e-트론 FE05의 모습. (사진제공=아우디)

◇전기차 레이싱 대회 통해 미래 비전 제시

아우디는 미래 전기 이동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다년간 쌓아온 모터스포츠 기술을 기반으로 독일 자동차 제조사 중에서는 최초로 순수 전기 레이싱카로 펼치고 있다.

친환경 모터스포츠 대회인 ‘포뮬러 E’에 2017년부터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포뮬러 E는 ‘친환경적 이동수단’의 가능성을 레이싱 서킷에도 도입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2014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초의 순수 기차 레이싱 대회다.

세계 주요 도시의 도심 서킷에서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섯 번째 시즌인 이번 시즌에는 총 11개의 팀, 22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홍콩, 뉴욕, 파리, 로마 등 전 세계 5개 대륙의 12개 도시를 돌며 총 13번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으며 현재 8라운드까지 진행됐다.

8라운드에서 아우디는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서 아우디는 ‘아우디 스포트 압트 섀플러’과 더불어 아우디의 커스터머 팀인 ‘인비전 버진 레이싱’ 소속 선수 모두 이번 시즌 레이스카인 ‘아우디 e-트론 FE05’로 이번 시즌에 출전하고 있다.

아우디는 지금까지 쌓아온 전기차 기술을 포뮬러 E에서 테스트하고, 양산형 차량에 적용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우디는 전기 이동성에 대한 전문지식을 더욱 넓히고 가치 있는 경험을 쌓으며 미래 전기 이동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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