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진 자가 도둑질을 더하는 구조는 있을 수 없다"며“금융 시장을 교란시키고 개미 투자자의 돈을 빼앗는 등 심각한 주가조작을 저질렀을 경우 모두 무기징역에 처해야 한다"며 사회 지도층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질타했다.
그는 "금융시장을 교란하는 악덕 경제사범에 대해 지난 2002년 증권거래법과 선물거래법을 개정해 50억원이 넘으면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우선 전제했다.
이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모그룹 손자는 300억원대 이상을 주가조작으로 해먹고 어느 그룹 3세는 40억원, 어느 그룹 부사장은 32억원, 어느 그룹 손자는 32억원, 어느 그룹의 아들은 9억원, 어느 그룹 둘째 아들은 수 십 억원을 해먹었다고 들리는 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이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강도높은 주장을 하자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이 웃기도 했다.
이에대해 그는 "왜 웃느냐, 내가 틀린 말 했느냐"고 반문하며“한나라당도 이제는 거대여당에 걸맞는 자정기능을 회복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법조인 자정선언을 결의한 바가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이 자정선언을 의원총회에 보내서 의원총회에서 결의를 해서 한나라당이 로펌당이다, 법조당이다, 가진 자를 위한 당이다라는 이미지를 불식토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의 이러한 강경한 발언들은 검사출신의 그의 이력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현직 검사 시절 조직폭력 세력과 한판 전쟁을 벌인 바 있다. 과거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 강우석 검사는 검사시절 홍 원내대표를 모델로 했다는 데서 화제가 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