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부채비율로 재무 안전성 악화에 시달리던 이랜드가 패션 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 매각 협상을 마쳤다. 매각 금액은 한화 약 3000억 원으로 이랜드는 이를 통해 1200억 원가량의 차익을 볼 전망이다.
이랜드월드는 중국 스포츠브랜드 엑스텝(Xtep)을 운영 중인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와 케이스위스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맺었다고 2일 밝혔다. 매각은 8월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이랜드와 엑스텝은 케이스위스가 2009년 인수해 운영 중인 프랑스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의 합작사(JV)를 설립한다. 이로써 두 회사는 중국 신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합작사 지분은 이랜드가 51%, 엑스텝이 49%다.
이랜드그룹 이윤주 CFO는 “이번 딜을 통해 이랜드는 자본건실화를 완성하고 중국 엑스텝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얻어 서로 윈윈(win-win)하게 되는 구조를 만들게 됐다”며 “양사가 팔라디움 JV를 통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신발 시장을 함께 공략 하기로 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부채 비율을 150% 이하까지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이윤주 CFO는 “사업적으로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호실적을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내에는 수익구조와 재무구조 재설계를 통해 어떠한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본 구조가 완성 될 것”이라며 “내년 40주년을 앞두고 신용등급 상향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