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주력 업종, 하반기 회복할까...무역협상 변수

입력 2019-05-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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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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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을 이끄는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철강 업종이 하반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주요 5대 업종을 직접 찾아가 조사한 결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대부분 업종에서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기업 경기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해소되고 미국의 자동차 관세 등 한국을 겨냥한 무역장벽이 낮아지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 부진 요인으로는 △반도체ㆍ석유화학 기업은 수요 감소에 따른 단가 하락 △자동차ㆍ부품업체는 중국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수출 확대 어려움 △철강업체는 전방수요 감소와 중국의 수입규제 등을 꼽았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업체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단가 하락세가 완화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일반적으로 9∼10월 반도체 주문량이 늘어나는 계절적인 특성을 고려하면 이르면 연내 경기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5세대 이동통신(5G) 보급과 관련한 서비스 확산을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로 보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느 정도로 수요 증가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대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갈등을 이어온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2월 90일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협상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10일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미국과 중국 간 의미 있는 협상 타결이 이뤄질 경우 세계 수출 물량과 단가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한국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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