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3월 29일 백악관에서 한 인터뷰에서 말하는 모습. (워싱턴DC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최근 대이란 제재 강화에 이어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중동으로 보내겠다고 밝혀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밤 "많은 문제거리와 확대되는 징후 및 경고에 대응해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폭격기들을 (중동을 포괄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지난달 미국 노포크항에서 출항해 최근 지중해에서 작전을 벌여온 이 항모전단이 아라비아반도 주변 바다인 홍해나 아랍해, 페르시아만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번 조치를 두고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을 공격하면 물리력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이란에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란의) 대리군이든, 이란 혁명수비대든, 정규군이든 어떤 공격에도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의 연이은 제재 강화 조치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페르시아만을 자기 것으로 유지하길 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