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흔들...다우 0.25%↓

입력 2019-05-0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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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47포인트(0.25%) 내린 2만6438.4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3.17포인트(0.45%) 하락한 2932.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71포인트(0.50%) 떨어진 8123.29로 각각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위협이 제기되면서 증시가 큰 폭 하락했으나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되살아나면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말 트윗으로 촉발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이 재협상을 시도함에 따라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를 오는 10일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아직 수입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3250억 달러어치의 다른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조만간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에도 “중국과 무역에서 매년 5000억 달러를 잃었다”면서 “미안하지만 더 이상은 이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장 초반 471포인트 폭락하는 등 불안을 노출했지만, 차츰 낙폭을 줄였다. 중국 협상단이 이번 주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CNBC 방송 보도로 시장의 불안이 다소 진정됐다.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주요 지수는 0.5% 이내로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는 “양측 모두 협상을 타결 짓기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에서 이번 사건은 약간의 문제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른 지정학적 문제들도 증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미국은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 등을 중동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이란과 전쟁을 할 생각은 없지만 어떤 공격에도 대응할 준비는 돼 있다”며 이란 정부에 경고를 보냈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주가 움직임이 컸다. 캐터필러는 1.6% 하락했고, 엔비디아 주가도 1.7% 내렸다.

업종별로는 0.58% 오른 건강관리 분야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렸다. 재료분야가 1.38% 내렸고, 산업주는 0.97%, 기술주는 0.82%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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