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하루만에 6달러 급락…배럴당 134.05달러

입력 2008-07-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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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도입 원유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루만에 6달러 이상 급락하면서 134달러대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17달러 급락한 134.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 미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전망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14달러 하락한 134.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WTI는 개장 초 배럴 당 137달러대에서 거래됐으나 주간 에너지재고가 발표된 뒤 전날 종가에 비해 6달러 이상 떨어진 132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로써 WTI는 이틀간 10.58달러가 하락하면서 1991년 1월 이후 이틀간의 낙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56달러 하락한 13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시장의 예측치보다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석유공사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주간 석유재고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2억9690만배럴로 30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해 유가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원유재고 수치로 인해 경기침체로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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