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람의 가상화폐 스토리텔링] 이더리움 선물 출시 임박?…호재일까 악재일까

입력 2019-05-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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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5-07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가상화폐(암호화폐·코인) 이더리움(Ethereum)의 선물(Futures) 출시 가능성과 함께 짧게는 몇 주 안에 나올 수 있다고 미국 코인 전문 매체들이 전망했는데요. 선물 출시는 일반 투자자에게 호재일까요. 악재일까요.

◇미국 공인 기관 출시 길 열려 = 미국 가상화폐 매체 코인데스크(Coindesk)는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규제 당국이 해당 선물 계약이 모든 조건에 부합한다면, 이더(ETH)의 선물 출시를 승인하고자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말은 이더리움의 선물 출시를 원하는 기관이 있다면 허가를 검토한다는 뜻인데요.

예를 들어 비트코인(BTC) 선물을 거래 중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의지만 있다면 이더리움의 선물도 출시할 수 있는 것이죠.

가상화폐 전문매체 트러스트노드(TrustNodes)는 몇 주 안에 선물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실 CFTC는 수 개월 전부터 이더리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이더리움 재단과 커뮤니티에 이더리움의 작동원리와 성격, 기능 등을 총체적으로 문의했습니다.

이를 통해 CFTC가 이더리움을 파악하는 것이 끝났을 것이란 견해가 많습니다.

다만 정부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한 게 아닌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죠.

◇호재일까 악재일까 = 이런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자 이더리움의 가격은 하루 만에 10.43%(7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상승했는데요. 시가총액 10위 코인 중 가장 높게 오른 것이에요. 대부분의 투자자가 호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일텐데요.

우선 미국 규제기관이 정식으로 인정한 상품이 된다는 것은 의미가 있죠.

가상화폐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제도권으로 편입되지 않은 상황인데요. 미국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어요.

그나마 CFTC가 CME와 CBO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만을 허용했는데요. 이마저도 1년 조금 넘은 일이죠.

그런데 이더리움의 선물 출시가 이뤄지면 가격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선물 출시 기대감으로 오르다가 출시일 이후 하락한다고 예상해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비트코인 선물이 CBOE, CME에 상장된 2017년 12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년 새 최고점 대비 80%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죠.

대부분의 개인투자자가 CME와 CBOE 등 공인 기관의 선물 상품 출시가 하락장을 유발한다고 불안해하는 이유입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하락장으로 돌아선 것은 선물 출시 기대감으로 과도하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비트코인은 1만 달러를 넘은 이후 2만 달러까지 불과 20일밖에 걸리지 않았었죠.

◇장기적으론 긍정적 영향 = 대부분의 전문가는 장기적 관점에선 결코 나쁜 일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선물 출시 이후 급격한 하락장이 찾아왔다고 해서 선물이 좋지 않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죠.

은행과 증권사 등 기존의 제도권 금융기관이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가상화폐 파생상품을 내놓기 위해선 위험 관리가 필수인데요.

특히 기관이나 대형 투자자들은 일정량의 현물이 필요할 수 있는데, 시세가 급락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하죠.

그러기 위해선 현물 취득과 동시에 선물을 매도해 위험을 피해야 합니다.

지금도 비트파이넥스와 오케이이엑스(OKEX), 비트멕스(Bitmex) 등 일부 비공인 코인거래소가 선물이나 마진 상품을 거래하고 있지만, 미국 공인기관의 신뢰도와 비교하긴 힘들죠.

한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선물에 이어 이더리움 선물까지 미국 공인 기관에서 거래가 된다면 제도권 금융기관의 인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코인과 관련된 다양한 파생상품 출시가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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