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 12억 달러 투자 유치…소프트뱅크·혼다 참여

입력 2019-05-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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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190억 달러로 평가돼…GM 시총의 3분의 1 수준

▲제너럴모터스(GM) 산하 크루즈의 자율주행차량이 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 전시돼 있다. 디트로이트/AP뉴시스
▲제너럴모터스(GM) 산하 크루즈의 자율주행차량이 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 전시돼 있다. 디트로이트/AP뉴시스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량 자회사인 ‘크루즈(Cruise)’가 사업 추진을 위한 새로운 실탄을 공급받았다.

뮤추얼펀드 T.로위프라이스어소시에이츠와 기존 투자자인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혼다자동차 등이 크루즈에 12억 달러(약 1조4052억 원)를 새롭게 투자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GM은 지난해 크루즈를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켜 외부 투자자들이 떠오르는 자동차 신기술에 베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소프트뱅크와 혼다는 지난해 크루즈에 각각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댄 암만 GM 전 사장이 1월 크루즈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앞서 GM은 지난 2016년 초 샌프란시스코 소재 40명 규모의 스타트업 크루즈를 약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크루즈는 현재 직원 수가 1000명이 넘는다. 크루즈는 올해 직원 수를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말 로봇택시 상용화를 실시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첫 상용화 장소로는 샌프란시스코가 유력하다. 크루즈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도로에서 약 180대의 자율주행차량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딩을 통해 크루즈 기업가치는 190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GM 시가총액 약 540억 달러의 3분의 1에 달하는 가치다.

GM과 같은 전통적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에 대한 베팅을 더욱 확대하고자 점점 더 파트너십과 외부 자금 조달에 의존하고 있다.

IT 기업들도 자율주행차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는 소프트뱅크와 도요타자동차를 포함한 투자자 그룹으로부터 자율주행 사업부를 위한 1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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