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독립운동가는 유관순 열사"

입력 2019-05-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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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명 필요한 인물 남자현, 이회영, 김원봉 순

대학생들은 가장 존경하는 독립운동가로 유관순 열사를 꼽았다. 영화 '암살'의 모티브가 된 남자현 열사는 재조명이 필요한 인물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산문화재단과 교보생명이 공동 주최하는 대학생 아시아 대장정이 신청자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인물 중 본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물은 결과, 설문에 참여한 4344명 가운데 1168명(26.8%)이 유관순 열사라고 답했다. 이어 안중근(18.8%), 김구(15.9%), 윤봉길(7.5%), 안창호(4.9%)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유관순 열사를 존경하는 이유로 '어린 나이에도 독립운동에 참여한 점', '자신의 신념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자세', '두려움을 이긴 한 개인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 점' 등을 들었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인물 중 재조명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총 4005명이 답변했는데, 가장 많은 306명(7.6%)의 대학생들이 남자현 열사를 꼽았다.

영화 '암살'의 모티브가 된 남자현 열사는 무장독립운동 단체인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했다. 여성교육회를 조직해 독립운동과 여성계몽에 힘쓴 인물이자,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릴 정도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청년들을 간호하고 위로한 인물이다. 대학생들은 '영화화된 인물임에도 인지도가 높지 않은 점', '상대적으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이 덜 알려진 점' 등을 재조명 이유로 들었다.

전 재산을 처분한 뒤 만주로 망명해 항일독립운동을 펼친 이회영(6.0%)이 남자현 열사의 뒤를 이었다. 의열단을 조직해 독립운동의 선봉에 선 김원봉(5.9%), 2․8 독립선언을 국내에 전파한 김마리아(4.7%), 연해주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대부 최재형(4.2%)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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