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8일 정기평가를 통해 케이디비생명보험의 무보증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등급전망 하향 조정은 저조한 경상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고, 전반적인 영업력 회복이 미흡한 점 등을 고려한 결과다.
나신평에 따르면 KDB생명보험은 2016년 3분기 조정영업이익이 분기 적자로 전환된 이후 2017년 4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64억 원 흑자로 전환했으나 이는 2018년 상반기 일회성 이익(본사 사옥 우선매수청구권 매각 이익 422억 원)에 주로 기인한다.
2018년 3분기 및 4분기에 재차 영업손실을 시현하는 등 수익성 지표가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나신평은 보장성보험 확대에 따른 초기 사업비 부담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저조한 경상 수익성이 지속되거나, 지급여력비율(RBC)이 150%를 하회하는 등 자본적정성이 현저히 저하될 경우 등급하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산은금융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은 회사의 신용위험을 보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신평은 회사의 실질적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이 회사 지분의 매각을 재추진할 계획으로 파악했다. 향후 매각 추진이 재개될 경우 계열의 신인도 변화 가능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신규 인수자 및 계열의 신인도가 열위한 수준으로 판단될 경우 등급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신평은 2018년 결산실적 공시 이후 생명보험사에 대한 신용 등급을 재검토하고 있다. 점검 결과 수익성 저하가 구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처 능력이 미흡한 생명보험사에 대해 신용등급 재검토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