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터키 무역부는 7일 관보에서 철강 세이프가드 조사를 추가 조치 없이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터키는 지난해 4월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철강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를 개시한 데 이어 10월부터는 2015~2017년 연간 수입량을 넘는 물량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잠정 세이프가드 조치를 시행했다. 터키는 이번에 세이프가드 조사를 종료하면서 이 같은 잠정 조치도 함께 철회했다.
터키의 세이프가드 철회로 한국 철강 업계는 한고비를 넘기게 됐다. 한국의 대(對) 터키 철강 수출액은 8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특히 터키 공장을 유럽 시장 거점으로 삼고 있는 현대차에 납품하는 물량이 많았다.
이 같은 점 때문에 터키가 세이프가드 조사를 발표하자 우리 철강 업계와 자동차 업계는 터키 정부에 세이프가드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한국 제품에 예외를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고위급 면담을 잇따라 열고 터키 정부 설득에 나섰다.
산업부 측은 터키의 세이프가드 철회에 대해 "우리 자동차 투자법인에 대한 안정적인 소재공급 및 잠재적인 시장확보, 미국 철강 (무역화장법) 232조 조치로 인해 촉발된 글로벌 세이프가드 확산 방지 등의 차원에서 의미를 가진 성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