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외국인, '식도락·쇼핑 최고'…만족도·지출금액은 ↓

입력 2019-05-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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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발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이 전년보다 증가한 가운데, 만족도와 지출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회 이상 한국을 방문한 재방문율과 평균 체제 기간, 지방 방문 비율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식도락과 쇼핑의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1만64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외래 관광시장은 2017년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 1535만 명을 유치해 15.1%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외래관광객의 전반적 만족도는 94.8%에서 93.1%로 1.7%포인트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언어소통' 만족도가 66.2%에서 60.5%로 크게 줄어들었다. 주로 인도(36.2%), 독일(39.5%), 싱가포르(46.4%), 말레이시아(47.6%) 등 비영어권 및 동남아 지역 관광객의 만족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방한 외래관광객의 1인 평균 지출경비는 2017년에 비해 139.2달러 감소한 1342.4달러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컸던 중국인(1887.4달러)의 비중 감소와 지출 경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인(791.1달러)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이 중 현금·수표 지출이 711.8달러(5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신용·체크카드 596.8달러(44.5%), 스마트폰(전자화폐) 33.8달러(2.5%)가 그 뒤를 이었다.

2회 이상 한국을 방문한 재방문율은 전년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체제 기간은 전년 7.0일에서 7.2일로, 지방 방문 비율은 전년 49.3%에서 49.6%로 늘었다. 한국에서 한 주요 활동은 중복 응답으로 쇼핑이 92.5%, 식도락 관광이 71.3%를 차지했다. 가장 만족한 활동은 식도락 관광이 가장 높았다.

방한 전 외래관광객이 가장 필요했던 정보(중복 응답)는 '이동 거리 및 교통편'(52.4%), '방문지 정보'(47.3%), '음식 및 맛집 정보'(46.8%)란 응답이 많았다. 정보 입수의 주된 경로는 '친지, 친구, 동료'(51.0%), '국제적 인터넷 사이트·앱'(47.6%) 및 '자국의 인터넷 사이트·앱'(41.3%) 등이었다. 한국에 입국한 후에는 주로 스마트폰(78.3%), 노트북·태블릿 컴퓨터(36.1%)를 이용해 관광 관련 정보를 얻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 외래관광객들의 만족도, 지출 경비 등을 높이기 위해 올해 4월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대중교통 외국어 노선도와 공공 와이파이 확대, 의료·웰니스 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홍보·마케팅 강화, 중국 소득 상위 도시 대상 복수 비자 발급 확대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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