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도입한 ‘비즈보드’를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카카오는 9일 진행된 2019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플랫폼을 위해 채팅창에 광고를 개설해 베타 테스트를 거친 후 정식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보드 서비스는 최근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새 광고 서비스다. 카카오톡 대화목록 사이에 배너광고를 추가하며 카카오 최대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이날 “브랜드가 전달하는 콘텐츠가 사용자의 관심과 밀접히 연결될 수 있게 되면서 카카오톡 사용자 경험도 만족스러워질 것”이라며 “연간 50%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비즈보드를 통해 국내 광고 시장의 판도도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 대표는 “신규 광고상품인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메가트래픽과 기술 결합한 상품으로 카카오만이 제공 가능하다”라며 “카카오만의 차별적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하며 신규 광고주를 디지털 광고로 더 유입하고 국내 광고시장 판도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 성장 목표치도 밝혔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706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며 분기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7억 원으로 166% 성장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신규 사업의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져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 대표는 “올해에는 매출성장 23%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한 3131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톡 비즈 매출은 카카오톡 내 광고 인벤토리 확대와 메시지 광고 성장, 선물하기 등 커머스 사업 매출 증대 영향으로 43% 증가한 1269억 원을 기록했고, 포털비즈 매출은 1264억 원이다. 신사업 매출은 모빌리티, 페이 등 신사업 수익화 확대와 신규 공동체의 연결 편입 효과로 598억 원을 달성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22% 증가한 3932억 원이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의 신규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1372억 원을 기록했으며 유료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71% 성장한 746억 원으로 집계됐다. IP비즈니스·기타 매출은 84% 증가한 873억 원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 동안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카오톡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의미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