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병원에서 발생하는 의료진 대상 폭력이나 대중교통 운전자 폭행 등 '생활 주변 악성 폭력'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60일간 1만5000여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3월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특별단속에서 악성 폭력 사범 1만5천57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45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주요 단속 대상은 응급실 등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폭력·협박·업무방해·소란·난동과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운전자 상대 폭행·협박, 생계침해 갈취나 주취폭력 등이다.
검거자 중 생계침해 갈취와 주취폭력 사범이 1만2958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은 서울 강남 일대 안마시술소 업주 5명에게 '112에 신고하겠다'고 협박 문자를 보내 1천900여만원을 뜯어낸 피의자를 지난달 8일 공갈 혐의로 구속하는 등 454명을 구속했다.
또 생계침해 갈취 및 주취폭력 사범 가운데는 폭력·상해가 5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방해 17.0%, 무전취식 12.8% 순이었다.
경찰은 또 대중교통 폭력 사범 2천198명을 검거해 그중 76명을 구속했다. 피해자는 택시기사가 89.3%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죄종별로는 폭력·상해 66.5%, 무임승차 14.7%, 업무방해 9.8% 등 순이었다.
이밖에도 경찰은 의료현장 폭력 사범 391명을 검거해 15명을 구속했다.
의료현장 폭력 사범은 50대 이상이 58.0%를 차지했으며 40대도 24.8%에 달해 높은 연령대의 범행 비율이 높았다. 또 피의자 가운데 전과 11범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8.1%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객운수업체·전통시장 등과 소통하며 공동체 치안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의료기관·대중교통 내 폭력처럼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범죄를 엄정처벌하고 피해자 보호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