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공개매수' 세지붕 한목소리

입력 2008-07-17 14:06 수정 2008-07-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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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론스타·금융위 '정색'...추진 가능성은 여전

'외환銀 공개매수'와 관련 국민은행과 론스타, 금융위원회가 입을 맞춘 것처럼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치 한밤중에 서리를 모의하다가 틀킨 아이들처럼 정색을 하고 있다.

강정원 국민행장은 17일 외환은행 주식 공개매수에 대해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이론적으로는 가능할 지 모르나, 현재 상황으로서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펀드도 이날 오전 존 그레이켄 회장 명의로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론스타펀드는 외환은행 보유 지분 매각과 관련해 HSBC와 단독계약을 맺고 있다"며 "(외환은행 지분 매각과 관련)다른 어떤 기관과도 논의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금융위 고위관계자도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공개매수 방식으로 인수하기 위해 금융위와 논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금 상황에서 거론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이는 공개매수 역시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것으로 현재 론스타에 대한 재판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거론할 처지가 못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주식 공개매수 가능성에 대해 어느 정도 점쳐온 게 사실이다. 외환은행과 '궁합'이 가장 맞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국민은행과 하루속히 투자금을 회수해 이익을 실현해야 하는 론스타의 이해관계가 딱 들어맞기 때문이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충분한 가능성과 타당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주체들이 정색을 하는 것은 론스타와 HSBC간에 계약 파기여부를 앞둔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이 시각이다.

따라서 이달 말 론스타와 HSBC간의 계약 파기 여부가 확정되고 나면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주식 공개매수 여부가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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