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보유한 LG이노텍의 일반인 청약 미달 물량을 기관투자가들이 전량 블록딜로 인수했다.
17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오는 2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예정돼 있는 LG이노텍이 지난 14~15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물량 68만주에 대해 청약을 실시한 결과 0.66:1로 미달된 바 있어, 대표 주관사인 대우증권과 인수단이 각각 배정물량의 미달분을 소화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17일 기관투자가들이 대표 주관사인 대우증권의 물량을 공모가인 21만주를 4만500원에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는 것.
이번에 LG이노텍의 일반 청약분 미달 주식을 인수한 투자가들은 모두 지난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기관투자가들로 LG이노텍의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추가물량 확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주식 인수에 응했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 ECM부에 따르면 일반투자자의 청약미달 주식을 매매개시 전에 기관투자가들이 인수하는 경우는 국내 증시에서 흔하지 않은 사례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ECM부 박재홍 부장은 "LG이노텍의 일반인 청약 미달은 당일 외부 변수들에 의해 거래소 시장이 50p가까이 크게 하락하면서 일반인들의 공모주 투자 분위기가 위축된 것이 주 요인"이라며 "하지만 기관 및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이 모두 청약 완료되는 등 LG이노텍의 성장성과 투자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는 만큼 대우증권이 보유하게 된 물량 또한 디스카운트 없이 공모가격에 블록딜로 소화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