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중 관세전쟁 우려에 일제히 하락...코스피 3% ↓

입력 2019-05-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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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홍콩거래소. 홍콩. /EPA연합뉴스
▲6일 홍콩거래소. 홍콩. /EPA연합뉴스
미중 관세전쟁의 전운이 짙어지며 9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 대중 관세 인상 예고로 재점화된 미중 관세전쟁이 ‘네 탓 공방’으로 이어지며 길어지자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하락 출발한 중국 증시는 장중 낙폭을 확대해 1% 넘게 빠졌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전날보다 1.48% 떨어진 2850.95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증시는 1.28% 떨어졌다.

일본 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93%(200.46포인트) 내린 2만1402.13에 장을 마쳤고, 토픽스지수는 21.62포인트(1.38%) 낮은 1550.71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장 대비 190.04포인트(1.74%) 내린 1만733.67에 장을 마쳤고,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각 오후 3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 넘게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 가치는 상승해 달러당 110엔 선을 넘나들었다.

MUFG의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시장에 비추는 햇빛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이 예정대로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린다면 미국 경제에 재앙을 초래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정부 정책만으로 이처럼 ‘경기 후퇴’의 문에 가까이 다가선 적은 지금껏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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