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득 사건을 최초 신고한 목격자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
9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진주 아파트에서 방화 및 살인을 저지른 안인득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탈북민이라는 최초 신고자는 “4시 32분에 신고했다. 좋은 나라라고 알고 있었는데 무서웠다. 언제 뒤에서 칼로 찌를지 몰라 못 살겠더라”라며 “안인득이 내려오는 여자를 칼로 찔렀다. 코앞에서 봤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신고자는 “찌르면서 중얼거리는 말을 분명히 봤다. ‘빨리 못 내려갔어? 내려오라, 내려와’라고 중얼거리며 찍더라. 눈이 완전이 돌아있었다”라며 공포스러웠던 그때를 전했다.
이후 신고자는 총 두 번의 신고를 했다. 공개된 신고내용에서는 “사람이 죽고 있다. 빨리 와달라”라는 내용의 긴박함이 담겨 있었다. 신고자는 “신고 후 밖을 보니 여자아이가 죽어 있었다”라며 안타깝게 살해된 최양에 대해 이야기 했다.
사고 한 달 전부터 안인득으로부터 쫓김을 당하던 최양은 뇌병변 장애 3급에 시각장애 1급이었다. 안인득은 처음부터 최양의 목을 노렸다. 유가족은 “최양을 감싸려던 엄마의 동맥만 공격했다. 죽으라고 찌른 거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한편 안인득은 지난달 17일 새벽, 자신이 거주하던 진주의 한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던 주민들에게 칼을 휘둘렀다. 안인득 범행으로 5명 사망하고 16명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