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중 무역합의 우려·감산 소식에 혼조...WTI 0.7%↓

입력 2019-05-10 08:28 수정 2019-05-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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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2달러(0.7%) 하락한 배럴당 61.7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영국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0.02달러(0.03%) 오른 70.39달러를 나타냈다.

원유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중 무역협상 강경 발언에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듯 요동쳤으나, 오후 들어 불안 심리가 다소 가라앉으며 낙폭을 줄였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1% 이상 빠졌다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협상을 깨뜨렸다”고 말해 시장을 긴장시켰으나 오후에는 “여전히 미중이 협상을 타결할 여지가 있다”고 말해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

일각에서 원유 공급이 빡빡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도 유가 하락 압력을 상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오안다의 딘 포플웰 시장분석 부대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하면서 석유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공급이 타이트해진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란이 ‘핵합의’를 둘러싼 갈등을 이어가면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유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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