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초부터 내정소식이 퍼지면서 관심을 받아왔던 주형철 전 SK텔레콤 상무가 17일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를 계기로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닷컴과 엠파스 등 기존에 따로 운영되던 사이트를 하나로 합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싸이월드의 경우에는 포털로서 역할에 충실히 한다는 입장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네이트닷컴과 엠파스의 통합 검토는 사실이지만, 시기는 유동적이다”면서, “싸이월드의 통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주형철 신임대표는 취임식에서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 엠파스는 물론 싸이월드, 네이트온 등 1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며, “검색과 SNS, 메신저 등 핵심 서비스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업계 리딩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또 “최근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서 포털이 요구받는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해 조만간 구체적 방안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7일 주식시장에서는 주형철 신임대표가 선임되면 SK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네이트닷컴과 엠파스 통합 전망이 나오면서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SK컴즈는 장중 한때 전일대비 1650원(11.46%) 급등한 1만605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전일대비 50원(-0.35%) 하락한 1만4350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