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감마누 소액주주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10일 오후 12시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앞에서 감마누 소액주주 200여명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소액주주들은 거리행진을 이어가며 한국거래소의 재량권 남용 및 주식거래 재개를 주장했다.
앞서 감마누는 2017년 재무재표 관련, 감사의견을 제시하지 못해 지난해 3월부터 주권매매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9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감마누에 대해 조건부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 감마누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기한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가처분 인용 결정을 받으면서 정리매매를 비롯해 모든 상장폐지 절차가 중지됐다.
그 사이 감마누는 재감사를 통해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다.
감마누 소액주주 관계자는 “한국거래소는 5분짜리 부실한 상장폐지 심사로 1만3000여명의 소액주주를 죽이고, 갑질 행정으로 서민경제를 파탄냈다”며 ”재량권 남용을 인정하고 즉각 거래를 재개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당장 소송을 중단하고 무책임한 책임자들을 파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감마누와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무효 소송을 진행 중이다. 다음달 14일 본안소송 관련 변론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폐지 무효 소송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