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이 대중 관세 인상 조치를 발효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10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의 가오펑(高峰) 대변인은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 직후 짧은 담화문을 발표해 “중국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어쩔 수 없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가오펑 대변인은 “중국과 미국이 가운데 지점에서 만나게 되길 바란다”며 “미국이 중국과 함께 협력하고 협의해 현존하는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인 보복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양국은 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제 11차 미중 무역협상을 열었으나 아무런 성과 없이 90분 만에 회담을 마쳤다.
이에 미국은 예고한 대로 대중 관세 인상 조치를 발효했다. 미국 행정부는 이날 오전 0시 1분부터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약 235조6000억 원)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