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품도 렌털 시대… 뜨는 품목은 '안마의자'

입력 2019-05-12 19:28 수정 2019-05-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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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바디프랜드 제공
▲사진 = 바디프랜드 제공

최근 혼수품을 렌탈로 마련하려는 신혼 부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기 비용 부담이 큰 '안마의자'가 주요 렌탈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헬스케어 그룹 바디프랜드는 국내 한 웨딩 컨설팅 업체가 예비부부 4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혼수 트렌드 조사를 인용해 10명 가운데 8명 이상(85.4%)이 혼수 비용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전체의 66.2%가 혼수품 구매를 '렌탈' 방식을 선호했다.

품목 조사에서 안마의자는 TV와 침대, 냉장고, 세탁기 등 필수 가전을 제외한 위시 혼수품에서 1순위(21.3%)에 꼽혔다. '라텍스 침대'(17.0%)와 '정수기'(11.5%), '리클라이너'(9.7%) 등이 뒤를 이었다.

바디프랜드는 매년 결혼식이 많은 3~5월, 9~11월 예비부부의 안마의자 렌탈, 구매 문의는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한다고 전했다. 렌탈 구매로 초기 비용 지출은 최소화하면서 집안에서 즐기는 마사지로 매일 힐링을 경험할 수 있고, 젊은 감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바디프랜드는 백화점이 실시한 혼수품 트렌드 조사에서도 2007년 당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안마의자가 2017년에는 6위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말, 휴일을 제외하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적은 맞벌이부부가 많아지면서 실용성이 낮은 과시용 품목보다 힐링과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혼수품을 선호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안마의자에 수면, 소화를 비롯해 두뇌 피로를 효과적으로 풀어주는 '브레인 마사지(Brain massage)'와 같이 실질적으로 건강 증진에 유용한 기능들도 적용되는 추세다. 단순히 마사지를 받는다는 의미가 확장돼 안마의자로 휴식의 격을 높이면서 건강 관리까지 한다는 패러다임의 전환에 젊은 소비자들이 호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과거의 형식에 맞추는 방식과 달리 이제는 필요에 따라 품목 수는 줄이고 꼭 필요한 제품에 돈을 쓰면서 실속을 챙기는 방향으로 혼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며 "특히 연중 결혼식이 가장 많은 3~5월은 전국 직영전시장과 백화점 매장에 안마의자 구매 상담을 받는 사례가 급증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엔 안마의자로 심신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스마트하게 풀려는 직장인 예비부부들이 많아져 브레인 마사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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