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내달 G20서 무역협상 현안 논의할 듯”

입력 2019-05-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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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가까이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 양국 정상이 무역 협상 현안에 대해 직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음 G20 회의는 오는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그는 고위급 무역협상 일정에 대해선 “중국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중국 베이징으로 초청했다”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만약 다음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최종 합의에 도달한다면 양국 정상이 오사카 G20 회의에서 만나 서명식이 진행될 수 있을 거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의 합의사항 입법화 여부가 합의의 쟁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불공정하고 불균형적이고 불법적인 무역관행을 해결해야 한다”며 “지금의 난제는 합의사항을 법으로 명문화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이 중국에 명문화를 요구하는 부분은 지식재산권 및 사이버 침해 문제 해결, 기술이전 강요 금지 등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더욱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고, 그때까진 계속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며 “어떤 후퇴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10일을 기해 취해진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 조치에 대해선 중국이 더 불리한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 조치로 미국의 소비자들도 이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감소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선 중국과의 협상 지연을 충분히 견딜 만큼 강하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10일 오전 0시 1분부터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약 235조6000억 원)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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