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폭염, 폭우 등 여름철 재해와 각종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폭염ㆍ수방ㆍ안전ㆍ보건 4대 분야를 중점으로 ‘여름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5개월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여름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서울시는 폭염대책과 관련해 폭염대비 비상체제를 가동한다. 3개반 총 16명으로 구성된 ‘폭염 상황관리 TF’(태스크포스)를 이달 20일부터 9월30일까지 운영하며 상시 대비한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서울시청에 ‘폭염종합지원 상황실’이 별도도 운영해 폭염 모니터링, 현장점검, 피해복구 등 특보 단계별 상황대응에 들어간다. 또 올해 어르신ㆍ쪽방주민ㆍ노숙인ㆍ최중증(독거)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대책을 보다 강화해 폭염대비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을 위한 무더위쉼터는 이달 20일부터 4개월간 경로당, 복지관, 복지시설, 동주민센터 등 4069개 소가 운영된다. 쪽방주민과 노숙인을 위한 무더위쉼터는 5개 쪽방상담소별 1개 소씩 확대해 총 10개 소,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등은 16개 소가 가동된다.
수방대책과 관련해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들기 전인 6월까지 강남역, 사당역, 길동 일대 등 침수취약지역 8개 소에 대한 빗물펌프장 증설, 하수관거 등 방재시설 정비에 나선다. 또 침수에 취약한 저지대ㆍ지하주택 6485가구에 물막이판, 수중펌프 등 침수방지 시설을 확충하여 침수피해를 예방한다.
올해에는 침수예측시스템 성능을 개선해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된다. 기상청 레이더 자료를 분석해 강한 비구름대의 이동경로를 예측하고 산출한 예상 강우량에 따라 자치구별 침수위험정보를 전파해 대응하는 방식이다. 강우편차에 따라 자치구별 긴급 비상발령도 실시된다.
풍수해 피해 이재민 긴급지원을 위해 공공건물과 학교 등 1031개 소에 64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임시주거시설이 지정된다. 폭우 시 재난단계별 대중교통 특별수송대책도 마련됐다. 지하철의 경우 이용객이 가장 몰리는 출ㆍ퇴근시간대(평시 오전 7~9시, 오후 6~8시)와 막차시간을 단계별로 30분에서 1시간까지 연장 및 증회운행된다. 배차 간격도 평시 5~10분에서 2.5~7분으로 줄여든다.
서울시는 안전대책과 관련해 건축공사장 4200개 소와 DㆍE급 재난위험시설 127개 소, 주택사면(급경사지) 6개 소의 구조체 균열 여부, 배수로, 토사유출 방지시설 등을 집중 점검해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이달 1일부터 10월31일까지 다수가 이용하는 근린생활, 숙박시설 등 2만645개 소를 대상으로 화재안전소방특별조사도 실시된다.
3~6월 장마 전까지 도로사업소별 도로함몰 등 파손 빈발구간에 대해 일제조사하고 노후ㆍ균열 등 포장 불량지역을 정비해 포트홀 발생에 따른 돌발 상황을 방지한다.
여름철 수난ㆍ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11개 한강공원의 65개 인명사고 취약시설에 대해 소방서 등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또 물놀이철(6~9월)을 대비해 광나루ㆍ보라매 안전체험관, 여의도ㆍ반포ㆍ뚝섬 수난구조대 및 소방서에서 각각 구명조끼 착용법, 물놀이 안전수칙, 응급처치 등 다양한 수상안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건대책과 관련해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고농도 (초)미세먼지와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고농도 오존에 대비한 예ㆍ경보제가 실시된다.
서울시는 오존경보제 시행기간(이달 15일~10월15일)에는 ‘오존경보 상황실’을 운영해 오존 저감대책, 오존 농도 모니터링, 오존 경보 발령·해제와 신속 전파, 시민행동요령 홍보 등을 추진한다.
급성 감염병 조기발견을 위해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24시간 비상방역근무를 실시한다. 26개의 방역기동반과 질병정보 모니터망을 구성하고 5~9월 동안 의료기관, 학교 등을 대상으로 24시간 감시체제에 돌입한다.
세균성 폐렴 발생의 원인인 레지오넬라균이 주로 서식하는 대형건물의 냉각탑 수 등 425개소를 점검하고 하수구 등 모기 유충 주요 서식지를 중심으로 유충 구제활동도 벌인다.
서정협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 재난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는 한편 감염병과 식중독 예방활동에도 만전을 기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