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은 지금 생과 사의 기로에 서 있다“며 ”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당을 구하고,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줄곧 ‘변화’를 강조하며 지도체제 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오 의원은 ”국민으로부터 사망선고에 가까운 심판을 받고도 아무런 변화 없이 ‘가만히 있겠다’ 말하는 정당에 대체 어떤 미래가 있겠느냐“며 ”이대로 현실에 안주한다면, 다가올 미래는 오직 죽음뿐“이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등 현 지도부를 향해서는 ”무기력하게 현실에 끌려 다니다 최악의 결과를 초래해 놓고도 마치 세월호 선장처럼 ‘가만히 있으라’ 말하는 무책임한 지도체제 교체에 앞장서겠다“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원내대표 당선 즉시 의원단 의사를 결집하고 당원의 힘을 하나로 모아 무책임한 현 지도부를 퇴진시키겠다“며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바른미래당을 침몰 위기에서 구하고 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오 의원은 현 정부 정책과의 관계설정에 대해 ”소득주도성장론의 늪에 빠져서 경제를 망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제대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대안 야당, 경제정당으로서 당의 위상을 분명히 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대북정책과 외교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념이 아니라 국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실용적으로 접근하겠다“며 ”한반도 평화정착과 한반도 비핵화가 국익이다. 어렵게 열린 북미 간, 남북 간 대화의 문이 닫히지 않도록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오 의원은 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죽느냐 사느냐 하는 이 갈림길에서 과연 누가 통합과 혁신의 창당 정신을 되살리고 당을 위기에서 구해낼 적임자인지 사람을 보고 판단해 달라“며 ”안철수, 유승민 두 창당 주역과 손잡고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가겠다“고 호소했다.